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실제 관광소비 확대로 이어지며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 외국인 관광객 소비, 방문객 증가율 두 배 웃돌아
서울시는 8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72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월별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전년 동월 대비 58.1% 증가한 1조 327억 원으로, 방문객 증가율인 23.3%를 크게 웃돌았다.
이 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월간 카드 소비액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1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 1~8월 누적 카드 소비액은 7조 7,813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총 소비액인 7조 9,375억 원의 98%에 달하는 규모다.
소비 업종 또한 쇼핑 위주에서 벗어나 의료·웰니스, 식음료, 뷰티 등으로 다양해졌다. 1~8월 업종별 소비 비중은 쇼핑업 46.6%, 의료·웰니스업 23.8%, 식음료업 13.2%, 숙박업 10.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쇼핑몰 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5% 증가했으며, 의료관광과 일반외식업도 각각 64.2%, 59.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8월 한 달간 대형쇼핑몰과 일반외식업 소비는 전년 대비 각각 88.3%, 80.3% 급증하며 여름 성수기 효과를 입증했다.
관광 소비는 주요 관광지를 넘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상권 유형별로 골목상권 소비액이 전년 대비 80.9%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발달상권과 전통시장도 각각 57.6%, 50.1% 늘었다.
지역별로는 성수와 명동 일대의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골목상권 내에서는 도산공원 인근과 성수동 카페거리 등이 인기를 끌었으며, 전통시장 중에서는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의 소비가 크게 확대됐다.
한편, 올해 1~8월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1,15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일본, 대만 관광객이 전체의 66.4%를 차지하며 서울 관광의 주요 시장 역할을 수행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관광객의 체류 시간 연장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서울형 야간경제`를 본격 추진한다. DDP, 남산, 광화문, 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야간 관광 콘텐츠와 할인 혜택을 강화해 소비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8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관광소비도 빠르게 늘며 서울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서울형 야간경제를 중심으로 야간 콘텐츠와 지역상권 연계를 강화해 관광객이 서울에 더 오래 머물고, 관광소비가 서울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