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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초 통학로에 스마트폰 사용제한 시스템 도입
  • 편집국 기자
  • 등록 2026-09-30 1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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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 없는 통학로 395m
  • 학부모 97.4% 설치 찬성
  • 특별교부세 6천만 원 투입

보도가 없는 통학로를 어린이들이 차량과 함께 걸어야 하자, 서울 중구가 걷는 동안 스마트폰 앱이 멈추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통학로 전경.

서울 중구는 명동역 인근 남산초등학교 통학로에 `스마트폰 사용제한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2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남산초는 명동관광특구 건너편 도심에 있어 통학로 주변에 관광객과 차량 통행이 많다. 학교와 맞닿은 통학로 395m 구간에는 보도가 따로 없어 어린이들이 차량과 같은 길을 걷는다. 도로 폭이 좁아 보도를 새로 놓기도 어렵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보며 걸으면 위험은 더 커진다.

 

시스템은 전용 앱을 설치한 어린이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지정 구간(세이프존)을 걸을 때 작동한다. 걷는 동안에는 앱 사용이 막히고, 멈춰 서면 제한이 풀린다. 전화통화는 걸으면서도 할 수 있다.

 

보호자는 별도 앱으로 이용 시간대를 정하고 사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업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해 달라는 주민 제안에서 시작됐다. 이 제안이 지난해 `2026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됐다. 도로 여건을 당장 바꾸기 어려운 만큼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위험부터 줄이자는 것이다.

 

구가 지난 7월 남산초 학부모 의견을 모은 결과, 응답자의 97.4%가 설치에 찬성했다. 이 시스템은 2024년 청구초등학교에 먼저 도입됐다. 당시 이용자 조사에서 80%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71%는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계속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87%였다.

 

구는 통학로 시설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 확보한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6천만 원으로 남산초 일대 `안전한 통학로 조성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매일 오가는 통학로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통학로별 여건을 반영해 필요한 안전시설과 대책을 꼼꼼히 살펴 안심할 수 있는 통학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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