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은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박물관 내 한옥 공간인 ‘공예별당’에서 전시 《시간이 쌓이는 집》을 개최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박물관 내 한옥 공간인 `공예별당`에서 전시 《시간이 쌓이는 집》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2026년 시민소통 공예프로그램 ‘공예동행@한옥별당’ 공모에 선정된 고유연, 문혜주, 이명진 작가의 세라믹 가구와 오브제 작품이 출품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의 ‘시민소통 공예프로그램’은 청년 공예 작가들이 박물관 내외부 공간에 작품을 설치해 시민과 교류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한옥 ‘공예별당’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다.
기획을 맡은 권신애는 한옥 특유의 좌식 구조와 낮은 시선 등을 전시 구성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사물과 몸, 공간이 맺는 다층적인 관계를 체험할 수 있다.
전시된 세라믹 작품들은 도자의 ‘코일링’ 기법을 활용해 건축적 축조를 연상시킨다. 이는 박물관 한옥이 지닌 시간성을 대변하며, 현장에는 작가들의 인터뷰와 제작 영상도 함께 비치된다.
고유연 작가는 `유물`로서의 사물을 탐구한다. 흙을 쌓고 반복적으로 형태를 결합한 가구와 오브제를 통해, 사물에 응축된 시간과 구조를 드러내고 신체 및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실험한다.
문혜주 작가는 흙 빚기와 코일링, 뜨개질 등 반복적인 신체 행위를 강조한다. 석기질 점토와 한지 등의 재료를 포개고 엮어 사물의 표면에 제작자의 시간과 노동의 흔적을 투영한다.
이명진 작가는 기둥과 조명, 벤치 등을 통해 몸과 공간을 매개한다. 건축적 구조와 공예적 기능을 결합해 흙을 쌓아 올리는 축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지와 균형의 질서를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작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된다. 행사는 10월 16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박물관 전시 1동과 2동 사이 옥외 필로티 공간에서 열린다.
박상빈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옥의 온기가 남아있는 공예별당에서 세라믹 가구와 구조적 오브제를 통해 공예가 지닌 ‘시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전시”라고 밝혔다.
이어 박 관장은 “앞으로도 박물관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공예의 예술적 가치와 매력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